[스타벅스 바리스타 일기] 아니 벌써 한달이 지났다구요??

 

 정신 차려 보니까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일주일만,,, 이 정도면 이제 일기라기보다는 주간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쓰..ㅎㅎ 시간도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이번주는 간단하게만 적으려고 한다. 왜냐면 내 멘탈이 좀 흔들렸던 일이 있어서 머릿속에서 그 기억을 꺼내고 싶지 않다. 이건 사람 문제는 아니고 그냥 나 자신에게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적고 넘어가려고 한다.

 

 일단 화요일은 쉬는 날이었다. 월요일에 레시피 외운다고 잠을 적게 잤어서 화요일은 점심시간까지 잠만 잤었다. 이날은 집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밥을 먹고 좀 쉬었다.

 수요일 오전에는 동생이 코로나 확진이라서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도 하고,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도 받았다. 다행히 음성이었다. 점장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출근을 했었다. 

 출근을 하니 이제 바에서 음료 만드는 연습을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레시피를 질문을 하시는데 머릿속이 정말 새하얗게 되었다. 그래서 뭐 대략 짐작은 가겠지만, 대답을 잘 못했다. ㅎㅎ... 하여튼 그랬다. 자세하게는 말을 못 하겠지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났었다. 그랬다. 

 목요일에도 출근해서 레시피 관련 질문을 받고 마감 청소도 했었다. 그래도 수요일에 집에 가서 다시 레시피들을 보고 가서 덜 틀렸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금요일에는 휴무를 신청한게 반영되어서 쉬었다. 원래는 북토크에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정신없이 사느라 책을 거의 못 읽어서 못했다. 핑계 같긴 한데,, 아니 핑계 맞다...ㅎ 아 그리고 원래 화요일에 머리 자르려고 했는데 미용실 안 한다고 하셔서 금요일에 머리를 잘랐다. 작년 11월쯤 파마할 때 머리 자르고 엄청 오랜만에 잘랐다. 엄청 상해서 잘라야지 잘라야지 하다가 드디어 잘랐다. 확실히 가볍고 머리도 빨리 말라서 너무 편하다!

 

 주말은 미들 출근이었다. 그리고 바에 들어가서 손님 음료를 만든 날이기도 했다. 토요일은 그래도 손님들 오시는 간격이 어느정도 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시켜주셔서 그나마 할 수 있었다. 체감상 5시간 중 3시간 정도는 바에 들어갔던 것 같다. 그래도 큰 실수 없이 음료를 만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들어가서 만들어보니까 더 잘 기억이 되는 것 같다.

 일요일은... 그냥... 와 정말 손님이 많았다. 그래서 바에 잠깐 30분 정도? 브레이크 들어가기 전에 들어갔었는데 브레이크 갔다 오니까 손님들이 정말 정말 많이 오셔서 내가 바에 들어갈 수 없었다. 포스를 볼 때는 줄이 정말 길고, 주문도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 질문하시는 거 답한다고 말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래서 집에 오니까 목이 엄청 잠겨있었다. 연장도 30분 하고... 그래도 미들이라 해 떨어지기 전에 퇴근하니까 정말 좋았다.

 

 어제 월요일! 마감이라서 아침에 여유로워서 좋았다. 그래도 지난주부터는 다시 생활리듬을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가 너무 늦지 않게 8시 반쯤에는 일어났다.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항상 늦잠을 자게 되었는데 일주일정도 노력을 하니까 조금은 돌아와서 너무 뿌듯했다. 어쨌든 어제 오전에는 콘브레드 만들고 밥도 먹고 조금 노닥거리다가 마감 출근을 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다들 일찍 나가주셔서 마감 청소도 빠르게 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조금 여유있게 끝났다. 오랜만에 하는 마감이라 몸이 잊었을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일찍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 

 

 아니 근데 나 분명 조금만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구구절절 엄청 길어졌다. ㅎㅎ 앞으로는 다시 일기로 돌아오도록 해야겠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은 오픈 교육이라 정말 두근두근 거리고,,,,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된다! 그래도 아빠 출근하는 길에 내려주고 가신다고 하셔서 버스비 3천원은 아낄 수 있겠다,,,ㅎㅎ 내일 나가는 버스비 3만원이던데 흑흑 아직 내 월급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돈이 나가기는 엄청 나가네,,,ㅜㅜ 얼른 월급,,, 며칠 안남았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