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2 면접을 하러 갔습니다. 두근반 세근반

지난 1편 읽고 오셨나요?? 혹시나 안 읽으셨다면 한번 읽고 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1편♡​

[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1 신세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다

 

이미 읽으셨다면!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ㅎㅎ

그리고 면접 질문만 궁금하신 분들을 스크롤 내리다가 네모 박스가 보이면 읽으시면 됩니다!

 3월 29일 화요일 오전에 지원을 완료했었다. 알바몬에 공고가 올라왔던 지점에 지원했기 때문에 연락이 빨리 올 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혹시나 마감이 되었나 싶어서 알바몬에 들락날락만 몇 번을 했는지ㅜㅜ 주말이 되었는데도 연락이 안 왔길래 그냥 공부할 운명인가 보다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4월 4일이 되었다. 이날은 스터디카페에 딱히 가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15시 30분쯤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요즘 한창 선거 유세 전화와 보험, 대출 권유 전화가 많이 와서 받을까 말까 고민을 했다. 그때 머릿속을 스쳐가는 문장..!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전화가 오기 때문에 지역번호로 오는 전화는 꼭 받아보세요!"

 

 그래서 설마..? 하고 전화를 받았다. 세상에 내가 지원한 그 매장에서 전화가 온것이었다! 바로 녹음 버튼을 누르고 통화했다. 어느 매장인지랑 간단한 조사를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5일 11시에 면접을 보자고 하셔서 공부만 하는 백수인 나는 네! 좋아요! 했죠...ㅎㅎ 그리고 전화가 끊어진 뒤에 한 2분? 정도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보건증 있는지 여쭤보셨다! 당연히 나는 네 있어요! 3월에 만들었습니다! 했당 ㅎㅎ

 그리고 면접 날짜를 알려주시면서 복장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다. 그냥 "편하게" 입고 오라고 하셨다! 막 셔츠에 정장처럼 안입고 와도 된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넵! 알겠습니다! 했었다.

 전화가 끝나고 나서는 정말 열심히 서치하면서 면접 질문들을 찾아보고, 정리하고, 자기소개서 썼던 것들을 다시 읽었었다. 

 

 +) 여담으로 이때 내가 1지망으로 지원한 매장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통화를 할 때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전화가 왔었다. 처음에는 그냥 선거 유세 전화일거라 생각했는데 면접 약속 전화를 마치고 생각해보니까 혹시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전화온거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전화해보니까 다른 매장이었다! 그래서 전화주신 점장님한테 조금전에 다른 매장에서 전화가 와서 면접 보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그분이 축하한다고 면접 잘 보라고 응원 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월요일 오후에 지원서를 검토하는게 점장님들의 일정이었나...?ㅎㅎ

 

 

 그리고 빠르게 다가온 면접날! 편하게 입고 오라고 하셔서 정말 편하게 입고 갔다. 어떻게 입었냐면 하얀 맨투맨에 연청바지를 입었으니!ㅎㅎ 사실 이렇게 입은 이유는 더 있는데 작년에 갑자기 살이 많이 찌면서 원래 있던 옷들이 작아져서 블라우스들을 입을수가 없었기 때문....또르륵 그래도 최대한 깔끔하게 입고 갔다. 머리고 묶고 최대한 단정하게 하고 갔다. 

 

 매장까지는 버스로 5분정도 걸리는데, 버스가 오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서 일찍 도착하는게 오히려 좋으니까 일찍 나갔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버스가 정말 빨리와서 집에서 출발한 순간부터 버스에서 내리기까지 15분 정도 걸렸다. 예상은 25분이었는데... 하여튼 일찍 도착해서 내린 곳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실수도 있을것 같아서 맞은편 인도에서 조금 서성이다가 5분쯤 전에 들어갔다. (여담이지만 내가 밖에서 서성거릴 때 점장님이랑 파트너분이 저사람인가? 했다고 한다..ㅎㅎ 다 티가 나나봐... 매장 바로 앞도 아니었는데 허헣)

 

 어쨌든 들어가서 면접보러 왔다고 하니까 어떤 음료 마실래요? 하고 물어보셨다. 면접 볼때는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세요"라고 했는데 점장님이 정말 아이스 아메리카노면 되냐고 하셨다. 마시고 싶은거 마시면 된다고 하셔서 "앗 저 그러면 바닐라 라떼로 부탁드려요!"라고 했다...ㅎㅎ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제일 좋아하지만 그건 만드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가니까 그나마 괜찮은걸로ㅎㅎ 면접볼 때 점장님이 하신 말씀이 면접 보러 오면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신다고, 잘 마시지도 않는거 보면 너무 마음아프다고 원하는거 마시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말 마음씨가 좋은 분이라고 느꼈다. 하여튼 아이스 바닐라 라떼 받고 조금 기다리니 점장님이 오셔서 면접을 봤다.

 

---

 

 여기부터는 면접 질문! 준비해간 것 중에서 물어보신 것도 있고, 생각하지도 못한 내용도 물어보셨다!

 아무래도 면접을 본 지 10일 정도 지났고, 따로 적어둘 생각을 못했어서 빠진게 있을수도 있다. 그리고 번호는 순서대로가 아니라, 정리하려고 붙인겁니다! 순서대로가 아니에요! 참고만 살짝 하시면 됩니다.

 

1.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2. 음료 어떤거 좋아하나요?
3. 정말 힘든데 괜찮나요?
4.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아 이건 답변을 좀 아쉽게 한 것 같아서 조금 후회했었다)
5. 얼마나 할 수 있는지(근무 가능 기간)
6. 사범대학과 임용 시험에 대한 질문(이건 너무 개인적이고, 점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던 질문이었다.)
7. 스타벅스 등급이 어떻게 되는지, 프로모션 해봤는지, MD들 사용 해봤는지 (사실 어플은 귀찮아서 사용을 거의 안했어서... 솔직하게 대답하고 아는 만큼만 얘기했다.)
8. 바로 일할 수 있는게 아니고 근무 가능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괜찮은지
9. 희망 날짜에 토요일은 체크가 안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10. 진급 체계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얘기하다가 슈퍼바이저에 대해서 말이 나왔어서)
11. 취미가 무엇인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12. 궁금한건 없나요? (두번정도 들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적는 것은 너무 개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패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면접 시간 20분 + 점장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는 시간 40분 이렇게 한시간이라 너무 자세하게 적는건 점장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서 이만 줄인다. 그리고 이 때 잠깐 다른 파트너도 오셔서 점장님께 뭐라 말하고 가셨는데(프라이버시라 뭔지는 비밀) 이걸 보고 정말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다(친구한테 이 점을 말하니 그래도 겪어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했지만...!). 갱장히 두근두근쓰. 그런데 정말 힘들다는 말을 세네번 정도 강조하셨다. 체력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열심히 해야지 모. 그리고 이 매장은 사람들이 피하라는 3가지 조건(DT매장, 2층 이상, 내부 화장실)을 다 피해서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이렇게 면접을 끝냈다. 커피는 다 마시고 돌아가라고 하셔서 넵! 하고 다 마시고 갔다. 이때 아무것도 안하고 폰만 만지는건 괜히 신경쓰여서 가져온 수첩에 이것저것 적고, 그리면서 마셨다. 바닐라 라떼 맛있었어,,,♡

 참 이때 내가 MD 바로 앞쪽에 있는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다른것보다 손님들이랑은 조금 떨어져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가장 사람이 없는 쪽에 앉았다.) 점장님이 들어가시고 좀 있다가 다른 직원분들이 MD를 보러 오셔서 쪼꼼 긴장도 했었다..ㅎㅎ 그래도 금방 가셔서 나는 그냥 수첩에 끄적였지!

 맞다 그리고 면접 결과는 다음주에 나온다고 하시고, 채용하고 싶다고 무조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지역매니저님도 거치고 이런 저런 절차가 있어서 늦는다고 하셨다. 원래는 2차 면접도 봐야했는데 코로나때문에 2차 면접은 사라졌지만 절차가 복잡한거는 여전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정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아빠한테는 뭐라고 말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 다음은 다음 게시글에 써야지..!